202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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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초록 상자

[월간 꿈 CUM] 삶의 한 가운데에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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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는 의미와 느낌이 있다. 초록은 긍정과 안정감 그리고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반면에 빨강은 위험과 멈춤의 이미지가 강하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읽어보면 공통된 색깔은 초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안정감이 있으며 편안하다. 신호등에 비유하자면 초록은 원활한 소통의 색이다. 초록빛을 바라보며 운전자들은 막힘없이 목적지를 향해 차를 운전한다. 빨강은 멈춤의 색이고 위험을 인식하게 해준다. 빨강의 신호등에서 차가 움직이면 여지없이 사고로 이어진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오늘 나의 생각과 마음은 초록 상자인가? 아니면 빨강 상자인가?

하루를 시작하면서 내 마음의 상태가 초록 상태임을 확인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록 상태임을 확인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모든 것이 즐겁고 일도 술술 잘 풀린다. 간혹 나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빨강인 상태가 되어있는데, 그런 날은 여지없이 일이 꼬인다. 과거의 모습이었다면 짜증 내고 화내고 참 보기 좋지 않은 모습으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 생각과 마음이 빨강인 상태라 할지라도 초록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다시 내 마음은 초록 상태가 된다. 마음을 초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명상을 한다.
 


명상이라고 해서 대단한 준비 작업이나 주변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잠시 고요 속에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명상은 하루 중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습관을 갖고 생활하다 보니 짜증을 내거나 화내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이 유지되면서 감정을 드러낼 일이 없어진 것이다.

사람과의 약속에서도 나는 초록 상태임을 확인한다. 내 마음이 빨강일 때는 약속을 잡지 않는다. 초록 상태일 때 약속을 잡고 만나면 그 자리는 에너지가 넘치고 분위기가 유쾌하다. 그리고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이런 감정과 상관없이 약속을 잡고 사람들을 만났었다. 돌이켜보면 내 마음이 빨강인 상태에서의 만남은 여지없이 괴롭고 에너지가 소모되는 자리였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서 내 마음이 초록으로 환하게 밝혀져 있도록 하자. 내 마음을 초록 상자로 포장해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내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 그리고 세상이 나에게 아름다운 선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글 _ 이재훈 (마태오, 안양시장애인보호작업장 벼리마을 사무국장)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신앙 안에서 흥겨운 삶을 살아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가톨릭사회복지 활동에 투신해 오고 있으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 매순간 감탄하고, 감동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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