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방인 남자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원장 양낙규 신부)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를 30일 오후 1시 서울 새남터성당에서 개최한다.
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이날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로 봉헌하는 감사미사에서 창설자 무아(無我) 방유룡 신부(1900~1986)의 어록집 영혼의 빛 영역본과 수도회 50년사 를 봉정한다. 또 수도회 소개 영상물을 상영하고 축하연을 열어 창설 50주년을 자축할 예정이다.
수도회는 5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5년전 기념준비위원회를 결성 공동체 내적쇄신과 창설자 영성을 심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을 수도 공동체 희년으로 정하고 무아장학회 설립(점성의 날) 창설자 친필원고 모음집 사랑이 사랑을 위하여 발간(침묵의 날) 창설자 생애를 만화로 옮긴 무아의 향기 발간(대월의 날) 등의 기념사업을 벌였다.
무아장학회는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희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수도자들이 생활비와 수익금을 모아 5억원으로 설립한 평신도 양성 장학회다.
무아의 향기 (도서출판 형제애)는 청소년들에게 수도성소를 불어넣기 위해 방유룡 신부의 출생부터 선종까지 일대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만화책이다.
점성 침묵 대월 이란 영적 완성에 이르는 수도회의 독특한 영신수련 단계를 말하며 이 단계를 거쳐 무아 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서울대교구 소속인 방유룡 신부는 한국 순교자들의 거룩한 순교정신을 현양하고 그 정신으로 그리스도와 일치를 도모하는 공동체를 꿈꾸며 수도회를 창설했다. 방 신부는 특히 동양철학 용어와 개념을 영성에 도입하면서 한국인 심성에 맞는 수도회 전통을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도회 정신은 면형무아(麵形無我) 라는 단어에 집약되어 있다.
면형 이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모든 것을 비우시고 밀떡 형상으로 당신을 담아 우리에게 온전히 내어주심을 뜻하는 것으로 이런 비움이 곧 무아 라는 것이다. 방 신부는 면형무아야말로 수도자들이 도달해야 할 완덕의 절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삶 속에서 완성한 순교자들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수도회를 창설했다.
수도회 본부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으며 회원 80명은 피정의 집 정신지체장애인공동체 성안드레아병원 등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와 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가 같은 영성을 따르는 가족 수도회다.
50주년 준비위원장 양운기 수사는 회원들은 그동안 내적 성찰과 쇄신에 주력하면서 무형의 소득을 많이 얻었다 며 자립에 급급한 나머지 세상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창설자의 한국적 영성을 대중화하는 데 미흡했다는 내적 성찰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 이라고 말했다. 행사문의: 02-744-4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