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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권고 양떼의 목자 발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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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 발표한 권고 양떼의 목자 는 지난 16년간 4차례에 걸쳐 하느님 백성의 신원과 사명을 다룬 세계 주교시노드의 최종 완결편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교황은 새천년기의 문턱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비춰 교회 현실을 짚어보고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평신도 (1987년) 사제 (1990년) 수도자 (1994년) 주교 (2001년)를 주제로 세계 주교시노드를 개최했다.

 특히 2001년 시노드는 지역교회 최고 목자인 주교의 직무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개최 당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시노드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주교직의 여러 문제를 논의한 이 회의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정리하면서 21세기를 여는 회의 라고 평가한 바 있다.(평화신문 제651호 참조)

이번 교황 권고는 이처럼 중대한 의미를 갖는 2001년 시노드 의견(시노드 보고서)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황은 총 9장(章)으로 이뤄진 권고의 상당부분을 주교 성화 및 영적생활 교구 최고 전례학자이자 성찬 전례자로서의 직분을 새롭게 되새기는데 할애했다.

 교황은 동방교회 4대 학자 중 한명인 나치안츠의 그레고리오(330~390)가 먼저 자신을 성화하고 나서 타인을 성화시키라 고 주교들에게 말한 명언을 인용 목자가 친교 속에서 양떼와 함께 양떼를 위해서 사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성스러움 이라며 자기 성화에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성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복음적 가난과 정결을 특히 강조했다. 교황은 주교가 복음의 충실한 증거자가 되려면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며 주교가 먼저 가난한 이들과 연대해서 소박하게 살아야 교회가 가난한 이들의 보금자리라는 것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래야만 (미국교회 사제들의 성추문처럼) 하느님 백성이 도덕적 과오를 범했을 때 확고하고 공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교황은또 주교들에게 세상에 희망을 주는 목자가 되어줄 것을 권고했다.

 이는 제10차 세계 주교시노드 주제가 세상의 희망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종인 주교 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복음선포와 증거를 통해 세상에 희망의 표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교황은 혼인과 가정의 신성함을 잃어가는 현대인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산업사회문명 그리고 폭력과 불의 등 현 시대의 도전들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와 평화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고 촉구했다.

 교황은 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주교 직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켰다. 교황은 제3장에서 주교를 신앙의 교사이자 말씀의 전령 이라고 칭하고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건전한 교리를 용기있고 선포하고 인류사회의 복잡다단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복음에서 찾아 제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교회의 친교 에 대해 다룬 제6장에서 주교들과 바티칸간의 친교에 대해 강조한 점도 주목할 만한다.

 교황청과 주교들간의 관계에 보조성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시노드 대의원들의 의견에 대해 교황은 보조성의 원리는 시민사회에 적합한 원리인 데다 그 원리를 교회에 적용할 경우 (관계가) 모호해지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며 친교를 증진하는 방안을 찾자고 설득했다.

이는 일부 시노드 대의원들이 지역교회 문제는 지역교회가 권한을 갖고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 고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권고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한 교황 요한 23세로부터 시작된 복음적 쇄신 노력의 최고 정점이라는 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ZENIT 등 서방 가톨릭 언론들은 이 권고 내용을 교회는 성인 같은 주교들을 원한다 는 말로 축약하고 권고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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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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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0장 11절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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