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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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의 다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와 이웃 종교](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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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수행법은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균형을 이루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것 자체로 구원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도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는 하느님을 통해서 구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진=언스플래쉬

불교·힌두교의 교리인 윤회설
죽음·부활로 단 한 번의 삶을 가르치는
그리스도교 구원관과 함께할 수 없지만
교리 다르다고 이웃 종교 배척하지 않아



이웃 종교의 가르침은 모두 옳습니까?

“다른 종교 전통들에 개방적이고 긍정적으로 접근할 때에도 그들과 그리스도교 계시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모순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필요할 때에는, 그리스도교의 어떤 근본 요소들과 그들 전통의 어떤 측면들이 함께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대화와 선포」 31항)

종교 간의 대화에 참여하는 이는 이웃 종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동시에, 이웃 종교의 가르침 중에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함께할 수 없는 요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불교와 힌두교의 윤회설은 죽음과 부활로 단 한 번의 삶을 가르치는 그리스도교의 구원관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명상 수행법은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균형을 이루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것 자체로 구원을 가져다주지는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는 하느님을 통해서 구원에 이릅니다.

모든 종교 진리의 가르침은 같습니까?

“계시의 충만함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주어졌다는(1티모 2,4-6참조) 신앙 안에 굳건히 머물면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타 종교를 믿는 이들에게도 어떤 다른 방식을 통하여 나타나셨음을 상기해야만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이해와 정신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을 바라보도록 요청받고 있다.”(「대화와 선포」 48항)

모든 종교 진리의 가르침은 같지 않습니다. 모든 종교는 각자의 종교적 신념이 있고, 그에 도달하고자 고유한 여정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여정에서 공통점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라는 말씀이 의미하는 ‘이타심’과 ‘자비’는 각 종교의 울타리를 초월하여 누구나 공감하는 인류의 황금률입니다.

그러나 각 종교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신념과 수행 목적은 다릅니다. 불교와 힌두교가 추구하는 해탈, 이슬람교에서 가르치는 알라에 대한 절대 복종, 유교의 인(仁) 사상, 도교의 도(道) 사상 등은 그리스도교가 추구하는 하느님 나라와 구별됩니다.

가톨릭 신자는 이웃 종교의 다름을 존중하지만, 그들과의 차이도 인정합니다. 이웃 종교는 진리를 향한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궁극적인 진리에 이른다고 믿습니다. 그렇다고 이 믿음 때문에 이웃 종교인을 미워하거나 배척하지는 않습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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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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