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장 제24회 가정 성화 주간 담화 발표
[앵커] 한국 교회는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이었던 어제(29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냅니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담화를 내고 "가정의 위기는 국가와 교회의 위기"라며 "가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문창우 주교는 인류의 미래이며 희망인 가정이 많은 위기에 직면해 해체와 붕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출산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노령 인구, 가정 폭력과 청소년들의 일탈, 결손 가정 등 가정 관련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혼인 제도에 대한 경시와 성 개방 풍조, 죽음의 문화 확산으로 독신을 선호하고 동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여기에 물질만능주의와 소비문화, 극단적 개인주의와 경쟁주의, 경제 제일주의와 영혼 없는 실용주의가 가정의 위기와 해체 현상을 일으킨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정의 위기는 국가와 교회의 위기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상기시킨 문 주교는 가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2025년 희년을 언급하며 "기쁨과 희망의 실마리와 열쇠는 바로 가정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초의 교회'인 가정 안에서 인간 사랑의 아름다움과 삶에 대한 열정, 위대하고 아름다운 형제애를 배우자"고 당부했습니다.
문창우 주교는 "가정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그 자체"라며 "하느님과 함께 내딛는 희망의 작은 발걸음이 가정을 성화하고 세상을 복음화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