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일 영국성공회 켄터베리 대교구장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 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월 미국성공회가 동성애 사제를 주교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두 교회 일치에 새롭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인식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월 켄터베리 대교구장에 착좌한 후 처음으로 교황청을 찾은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에게 그동안의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이 문제들은 단순히 규율상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과 도덕이라는 근본적 문제로까지 미치고 있다 고 말했다. 켄터베리 대주교는 영국성공회의 수장이다.
교황은 오늘날 세계는 점점 세속주의에 직면하고 있다 면서 우리는 복음과 교회의 사도적 전통을 통해 그리스도의 목소리에 진실로 귀기울여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는 교황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그동안 계속해온 교회 일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면서 이달 중순 열릴 세계성공회 지도자 모임에서 교황청이 걱정하고 있는 문제를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미국성공회가 동성애자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신부를 뉴햄프셔교구장으로 임명하자 미국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스티브 블레어 주교는 공식입장을 발표 성공회가 동성애자 사제를 교구장으로 임명한 것은 그리스도 전통에 있어 공통의 이해를 벗어나는 것이며 가톨릭과 성공회의 대화와 일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