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꿈 CUM] 건강한 영성생활 (7)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패와 좌절을 겪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을 만나고 배를 잘못 운전하기도 하듯이, 인생살이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생살이가 꼬일 듯이 여겨지고, 왠지 자신의 잘못으로 참담한 결과가 나온 듯이 생각될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신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홧술을 마시고 자신을 자해하는 삶을 삽니다.
물론 그 마음이야 이해가 가지만, 그런 식으로 자신을 자해하는 것은 결코 자신이나 가족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심리치료사 네비아 뮬란은 부정적인 기분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나쁜 일이 생기면 먼저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모두 동원해서, 부정적인 사건 하나가 다른 감정까지 물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관적인 생각을 재구성하려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비관적인 생각을 인정하고, 그것에 저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때까지 비관적인 목소리와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결과를 너무 과장해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덜 파괴적인 방법으로 이 상황을 바라볼 수 없는지 자문해야 합니다. 혹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앙인들이라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왜 이런 상황을 주셨는지 기도하고 답을 구하는 것이 좋고요.
똑같은 힘든 상황에서 어떤 이는 헤어 나오지 못하고, 어떤 이는 빠져나오는 것은, 바로 상황에 대한 자신의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운명에 끌려 다니는 희생물이 아니라 삶의 주인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삶의 주인이 되는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은 무기력하다고, 타인의 결정에 좌우되는 인간이란 생각은 우울증을 유발합니다.
행복한 삶은 지극한 만족감으로 충만한 상태가 아닙니다. 행복한 사람도 비극, 도전, 불행, 실패, 그리고 후회까지 모두 껴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불행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글 _ 홍성남 신부 (마태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