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꿈 CUM] 인생이란 (6)
누구나 고난을 겪는다.
내게도 위기가 올 것을 예상하고, 아직 고통을 당하지 않았다 해도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염세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현실적 낙천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다. 오늘을 마음껏 누리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되 언제나 햇빛나는 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어떤 것이 앞길을 가로막더라도 하느님이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주실 것임을 믿어야 한다.
삶의 시련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라. 이것이 현실적 낙천주의이다.
살다가 지친다는 것은 아직은 건강하다는 증거고, 아프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살아가면서 불현듯이 닥쳐오는 역경들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일 때 삶은 살만해진다. 그러나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한 걸까 한탄하면 무엇인가 내 머리채를 낚아채서 어둡고 음습한 곳으로 끌고 간다.
글 _ 홍성남 신부 (마태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1987년 사제 수품. KBS 아침마당 특강 ‘화날 땐 화내고, 슬플 땐 울어야 한다’로 전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저서로 「챙기고 사세요」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새장 밖으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