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꿈 CUM] 인생의 길 (13)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속도위반은 물론 신호위반을 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술 취하지 않았다며, 측정기를 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고집 피우면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인명피해를 내는 큰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소중한 생명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마저도 위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교통사고처럼 우리의 인생에서도 사고가 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만, 세상의 쾌락적인 것에만 매달리면서, 그것이 마치 영원한 행복을 주는 것인 양 착각하다가 결국에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세속적인 것들만 추구하면서 “빨리빨리”만 외치다가 인생의 신호등인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거스르게 되는 것입니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19세기 세계 최고의 문학 거장인 독일의 괴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Life is a matter of direction, not speed)
천천히 가더라도 방향만 올바르면 반드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가 빠를수록 더더욱 목적지와 멀어지는 법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불행하게도 오로지 속도만 중요시하기 때문에, 빨리빨리’만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끔씩, 가던 길을 멈추어 설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가끔씩 자신이 걸어왔던 인생길을 되돌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멈출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은 결코 잘못된 인생길을 가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분명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목적지를 향해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쉼표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쉼표도 만나고, 마침표도 만나고, 느낌표도 만나고, 물음표도 만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쉼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쉼표가 없으면 문장을 읽다가 숨이 가빠져서 숨이 막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삶을 살다 보면, 그래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 없이 살다보면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쉼표’는 우리 삶에 있어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생의 ‘쉼표’는 바쁜 일상 생활에 너무 앞만 보고 살아온, 쉬어가지 않고 살아온 나의 삶을 돌아보며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입니다. 쉼표가 없으면 문장을 읽다가 숨이 가빠지듯, 우리의 인생도, 우리의 삶도 쉬어가지 않으면 숨이 막혀 죽을 수 있습니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빨리빨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방향만 올바르면 반드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가 빠를수록 목적지와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이 시대는 불행하게도 오로지 속도만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래서 ‘빨리빨리’만 외치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삶의 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끔씩 가던 길을 멈추어 설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가끔씩 자신이 걸어왔던 인생길을 되돌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쉼표’처럼 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멈출 줄 아는 사람입니다. 쉬어갈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은 결코 잘못된 인생길을 가지 않습니다.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간디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의미 없습니다.”
(Speed is irrelevant if you are going in the wrong direction)
하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끊임없이 부르시고 계십니다. 우리를 당신의 길로, 당신의 영광에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인생길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글 _ 이창영 신부 (바오로, 대구대교구 대외협력본부장)
1991년 사제 수품.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교회의 사무국장과 매일신문사 사장, 가톨릭신문사 사장, 대구대교구 경산본당, 만촌1동본당 주임, 대구가톨릭요양원 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