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는 5월 7일 오후 6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선출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단에 지혜와 화합의 은총을, 그리고 온 세상과 교회를 위한 목자를 보내주시기를 청하고자 마련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는 구요비(욥) 주교, 이경상(바오로) 주교와 사제단을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 등 300여 명이 새 교황 선출을 염원하며 함께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황을 의미하는 라틴어 폰티펙스(Pontifex)의 어원은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으로, 교황님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피조물인 우리 인간을 연결하는 분이시고, 사람과 사람, 인류 공동의 집 지구와 인간을 연결하는 직무를 지닌 분”이라면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신 교황님을 중심으로 세계 교회가 하나돼 하느님께 함께 나아가는 시노드 교회의 모습으로 복음을 전파한다면 세상의 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복음의 기쁨을 맛보고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새 교황 탄생을 향한 기대를 전했다.
또한 “새 교황님의 어깨에 지워질 무거운 십자가에 우리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목자를 기다리며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