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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레오 14세] 첫 공식 연설…"AI는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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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은 5월 10일 추기경단 대상 첫 공식 연설에서 자신의 비전을 밝히며, 인공지능(AI)을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 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시했던 핵심 과제들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발표한 권고 「복음의 기쁨」의 핵심 가치들인 그리스도의 주도성, 시노달리타스, 신자의 감각(sensus fidei), 민중 신심,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 세상과의 용기 있는 대화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하느님의 자비로운 얼굴이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혁 노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AI가 인간 존엄성, 정의, 노동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자신의 교황명이 이러한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음을 설명했다. 교황은 “레오 13세 교황이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통해 당대의 사회 문제에 응답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교회도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 존엄과 정의, 노동을 지키는 데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 13세 교황은 1878년부터 1903년까지 재위하며 현대 가톨릭 사회사상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로, 특히 「새로운 사태」를 통해 노동자 권리와 자본주의 문제를 조명했다. 당시 그는 방임적 자본주의와 국가주의적 사회주의 모두를 비판하며, 가톨릭 고유의 사회경제적 시각을 정립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러한 사회교리의 흐름을 AI 시대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교회는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을 위한 복음의 원칙을 변함없이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추기경과 교회를 향해 “기도와 헌신으로 이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요청하며, 교황 바오로 6세의 즉위 초 연설을 인용했다. 


“신앙과 사랑의 불길이 온 세상에 다시 타오르기를, 모든 선의의 이들에게 길을 비추기를 기도합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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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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