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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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의 대안, 인격적인 ‘자연 주기법’

[청년들을 위한 생명 지킴 안내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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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일 미국 인디애나 주(州) 인디애나폴리스시의회의 낙태 금지 특별 회의에서 태아 모형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OSV


배란 주기·호르몬 변화에 따른 점액 관찰로
남녀 모두 자신과 서로의 몸 이해할 수 있어
몸·마음 돌보고 배려하는 사랑 온전히 실현





제6장 인간 생명의 시작과 탄생, 자녀의 출산1

전개 5. 피임과 낙태

3) 피임의 대안은 무엇인가요?


피임의 대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선행하는 물음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성행위가 온전히 인격적인 ‘사랑의 행위’가 되고자 하는가? 성행위에서 ‘남김없이 내어 줌’의 언어를 주고받고자 하는가?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 같은 사랑을 주겠다는 책임 있는 결심을 담고자 하는가? 그와 같은 결심을 담은 사랑의 약속을 주고받고자 하는가?

이러한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피임의 대안은 ‘자연 주기법’입니다. 그 방법은 여성의 생리 또는 배란 주기를 이해하고 호르몬 변화에 따른 점액을 관찰하여 가임기와 비가임기를 파악하고, 생명의 잉태를 지금 받아들이고자 하면 가임기에, 반면에 생명의 잉태를 뒤로 미루고자 한다면 비가임기에 성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격적인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는 방법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신과 상대방의 몸을 이해함. 여성이 자기 몸의 변화를 날마다 관찰하며 자기 몸을 이해하고, 남성도 대화를 통하여 여성의 몸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피임약으로 여성의 주기를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의 몸을 이해하고 더욱 건강하게 만들도록 돌봄으로써 몸과 마음을 돌보고 배려하는 사랑의 의미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습니다. 여성도 남성의 몸이 지닌 생리를 이해할 마음을 가지게 되며, 그럼으로써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습니다.

② 생명의 잉태에 대한 책임에 함께 참여함. 이처럼 자신과 상대방 몸의 상태에 관하여 대화하면서 성행위를 함께 조절함으로써 생명의 잉태에 대한 책임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임신의 책임을 어느 한쪽에게 전가하지 않고, 두 사람의 공동 책임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습니다.

③ 남김없이 내어 주는 사랑의 행위. 여기에는 생명의 잉태를 가로막는 행위가 개입되지 않으며, 온전히 개방된, 남김없이 내어 주는 사랑의 행위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성행위 안에서 두 사람의 온전한 일치가 가능하게 됩니다.

4) 낙태에 대하여 생각할 것은 무엇인가요? (1)

낙태는 임신 중절·임신 중단 등 다른 용어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여성의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를 죽이는 행위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임신 중절·임신 중단 등의 용어로 태아 살해라는 사실을 감추어 버리려 한다면, 그것은 정당하지 못한 일입니다.

낙태를 실행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외과적 낙태 수술. 임신 13주까지는 자궁목을 확장한 뒤 흡입기를 삽입하여 태아를 흡입해 냅니다. 그보다 후기에는 소파 수술(기구를 통하여 태아의 신체를 절단하여 긁어내는 시술)을 한 뒤, 특정 약물을 투여해서 자궁을 수축시키고 자궁목을 확장하여 태아의 몸 조각을 제거합니다.

② 약물을 통한 낙태. 이미 수정된 배아가 자궁에 착상하지 못하도록 약물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피임법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수정된 배아를 죽게 하는 낙태 작용을 합니다. 한편 배아가 이미 자궁에 착상된 뒤에, 이 배아를 자궁에서 떨어지게 하여 낙태를 일으키는 약물도 있습니다. RU486 또는 미프진이라고 부르는 이 약물은, 여성의 몸 안에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자궁을 수축하게 하며, 자궁 내막의 혈관을 압박하여 부종과 세포 괴사를 일으킴으로써 조직이 퇴화하고 출혈이 일어나서 배아가 떨어져 나오게 만듭니다.

(전개 내용 다음 호에 계속)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5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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