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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지구, 우리 힘으로 지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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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도림동본당(주임 박정우 후고 신부)은 본당 생태환경분과 주최로 5월 10일 성당 3층 바오로실에서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우리의 발걸음’ 신앙 문화 강좌를 열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30여 명의 신자들은 EM환경교육센터 이부영(카타리나·수원교구 군포본당) 센터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연계 강의를 듣고, 공장에서 폐기된 자투리 가죽을 키링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했다.

 

 

“우리의 협력을 기대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저지른 악행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실 수 있습니다.”(「찬미받으소서」 80항) 2024년 한 해에만 북극 성층권 온난화로 인해 극소용돌이 공기 순환 방향이 시계방향으로 역전돼 중위도 지역에 한랭 기단이 머무르고, 사막 기후인 두바이 전역에 100㎜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이변이 있었다. 

 

 

신자들은 현재진행형인 기후 위기를 보여주는 실제 사례들을 듣고, ▲비거니즘 실천해 보기 ▲친환경 인증 마크 제품 소비하기 ▲번거롭더라도 다회용기 사용 생활화하기 등 실생활에서의 실천 방법을 나눴다. 이 센터장은 “일주일에 한 끼만 완전 채식을 실천해도 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가죽 키링은 생태계 파괴로 멸종 위기인 고래와 수달 모양으로 만들었다. 기후 위기 피해자임에도 묵묵히 공동의 집 지구에 공헌하는 두 동물을 위해 기도하는 의미도 담겼다.

 

 

고래는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탄소 저장 체계를 몸에 가지고 있다. 한 마리가 일생 33t의 이산화탄소를 몸에 저장하는데, 사체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 방출하지 않고 수백 년 이상 해저에 가둔다. 수달은 하천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곳 생태계가 회복됐음을 알리는 전령과 같다. 먹이인 작은 물고기와 새우, 올챙이들이 돌아왔다는 표지이기 때문이다. 수달이 계속 먹이 활동을 하면 하천의 생물 다양성도 조절된다.

 

 

이하윤(시몬·6학년) 군은 “지구가 아프면 나도 마음이 아파 평소 목욕한 물을 받아뒀다가 재활용하고 있다"며 "고래와 수달의 역할을 알게된 만큼 이제부터는 전자제품 플러그를 늘 뽑아두는 등의 노력도 더하겠다”고 말했다.

 

 

본당은 2017년부터 신자들의 신앙이 세계관과 문화, 일상과 연결돼 복음이 영성에 국한되지 않고 구체적인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매년 3~4회 본당 분과가 주최하는 다양한 주제의 신앙 문화 강좌를 열고 있다. 7월에는 노년분과가 교구 사목국 노인사목팀 담당 박민우(알베르토) 신부를 강사로 ‘초고령 사회, 슬기로운 성당 생활’ 강좌를, 9월에는 카리타스분과가 작은형제회 오상선(바오로) 신부를 강사로 ‘평화와 찬미의 사도 프란치스코’ 강좌를 열 예정이다.

 

 

주임 박정우 신부는 “인문학, 취미와 자기 계발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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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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