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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로무알도 (6월 19일)

951?~1027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은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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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알도 성인. 굿뉴스
 

이탈리아 라벤나의 세르지오 귀족 가문 출신인 로무알도 성인은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살에는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클라세에 있는 베네딕도회의 성 아폴리나리스 수도원에 갔다가 40일을 머문 뒤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더욱 엄격한 생활을 하고자 장상의 허가를 받고 수도원을 떠나 베네치아 교외에 살던 마리누스라는 은수자의 제자가 되어 은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978년경 베네치아 공화국 총독이었던 베드로 우르세올로 성인이 마리누스와 로무알도를 피레네 산맥의 쿡사로 이끌어 이들은 베네딕도회의 성 미카엘 수도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원장의 권고로 수도원 가까운 곳에 은둔소를 짓고 10년가량 단체생활과 은수생활을 병행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베네딕토 성인의 수도 규칙을 익히며 자신만의 수도생활 규칙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이후 로무알도는 아버지가 회개하고 수도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로무알도는 998년 신성 로마제국의 오토 3세 황제에 의해 성 아폴리나리스 수도원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무알도는 이를 원치 않았고, 수도자들이 자신의 개혁에 반감을 품은 것을 알고는 이듬해 원장직을 사임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오가며 은수생활에 전념했습니다.

1012년에는 아레초에 도착해 말돌루스라는 사람에게 약간의 땅을 기증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말돌루스는 하얀 수도복을 입고 천국으로 올라가는 수도자에 대한 환시를 본 사람이라고 합니다. 로무알도는 아레초 교구장의 승인을 받고 ‘말돌루스의 땅’(Campus Maldoli)에 다섯 개의 은둔소를 마련했는데, 이 은둔소들이 나중에 카말돌리회(Camaldoli)라고 불리게 됩니다. 로무알도가 꿈꾸는 수도생활은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을 근간으로 하면서 수도원에서 지내는 단체 수도생활과 은둔소에서 지내는 독거 은수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형태였습니다.

로무알도는 1027년 6월 19일 자신이 세운 발 디 카스트로(Val di Castro) 은수처에서 평화롭게 선종합니다. 그 후 로무알도의 무덤에서 많은 기적이 일어나자 1481년 2월 7일 유해를 파브리아노의 성 비아지오 성당으로 옮겨 모셨습니다. 1595년 클레멘스 8세 교황은 로무알도를 성인품에 올리며, 유해 이장일인 2월 7일에 축일을 기념하도록 정했습니다. 현재는 1969년의 전례력 개정과 함께 선종일인 6월 19일로 다시 돌아가 축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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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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