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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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 조심

[청년들을 위한 생명 지킴 안내서](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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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친절하게 다가오고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말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OSV


제8장 사랑을 무너뜨리는 장애물

전개 2. 디지털 성범죄(2)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거나, 모델을 구하고 있는데 지원해 볼 생각이 있는지 등 온라인으로 접근해서 신원 확인 절차라면서 얼굴 사진이나 신체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 의심 없이 무심코 요구 사항을 들어주다가 나중에는 사진을 이용해서 협박하고, 공개된 위치 정보나 개인 정보를 확인해서 직접 만나기를 요구하여 성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 친절하게 다가오고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말은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폭력에 노출되었다면 절대 자책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가해를 한 그 사람 잘못’입니다. 가해자들은 표적을 찾으면 그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내가 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가해자가 피해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폭력 상황을 들키는 것이 두렵고 창피해서 가해자의 요구에 계속 끌려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힘든 일이지만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폭력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가해자의 요구를 들어주면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아주 큰 착각입니다. 주위에 도움을 청하거나 관련 기관이나 수사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해결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랜덤 채팅이나 연애 앱을 이용한다면, 다음 사항들을 점검해 보자.

랜덤 채팅 체크 리스트

1. 상대가 나이·주소·학교·아이디·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자꾸 물어본다.

2. 이유 없이 문화 상품권, 게임 아이템 등을 주겠다고 한다.

3. 따로 소통하는 메신저로 연결하자고 제안한다.

4. 부모나 친구에게 알리지 말고 만나자고 한다.

5.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꾸 요구한다.

로맨스 스캠 체크 리스트

1. 호감적인 외모의 프로필, 믿음직한 사진으로 친구 신청을 한다.

2. 자신을 군인·의사·변호사·난민·재력가·솔로라고 말한다.

3. 난민 수용소나 특정 지역을 여행 중이어서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4.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았거나 선물을 보냈는데 돈이 모자란다며 송금을 도와달라고 한다.

5. 만나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수시로 메신저를 보낸다.

6. 전화 통화가 어렵다는 핑계를 많이 댄다.

7. 어려운 상황에 놓여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8. 고가의 선물을 발송하였다는 안내 문자·전자우편·배송 업체 URL을 받는다.(명품 가방·시계·반지 등)

9. 물건의 통관·송금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제삼자에게 세금·운송료·수수료 등을 전달해 달라고 요구한다.(송금 요청 시 일반 은행이 아닌 머니 그램·페이팔·비트코인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함께 나누어 봅시다

데이트 폭력이나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남성과 여성은 이성 관계에서 어떤 가치관을 지녀야 할까요? 또 사회는 어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까요?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5



덧붙이는 묵상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한 신종 범죄가 있습니다. ‘딥페이크’인데요. 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 편집물로,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교묘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내 사진이나 영상을 타인에게 보내는 데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나의 의도가 아무리 선하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의 마음이 같지는 않습니다. 선의로 보내준 사진과 영상을 음란물과 합성해 유포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6월 10일 추기경들과의 첫 공식 알현 자리에서 “오늘날 교회는 또 다른 산업혁명, 즉 AI의 발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인간 존엄성과 정의, 노동을 보호하는 데 있어 새로운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교황명을 ‘레오’로 정한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130여 년 전 산업혁명 시대 레오 13세 교황이 반포한 회칙 「새로운 사태」에 이어, AI 발전이라는 ‘새로운 사태’에 대한 교회의 깊은 고민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각종 기술을 그저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야 할까요? 성찰이 동반되지 않는 기술은 인간을 더욱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 뿐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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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1장 17절
나는 내 백성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게 하고, 바위의 꿀로 그들을 배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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