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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협하는 ‘성 매개 감염병’

[청년들을 위한 생명 지킴 안내서](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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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생명윤리는 사랑을 논할 때 몸과 영혼을 분리하지 않는다. 성 매개 감염병은 사랑하는 상대를 아프고 힘들게 만들어 ‘사랑을 무너뜨리는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출처=언스플래시


제8장 사랑을 무너뜨리는 장애물

전개 3. 성 매개 감염병과 예방


대중적인 성교육 또는 성 담론 서적들을 보면 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넘치지만, ‘성 매개 감염병’(Sexually Transmitted Disease: STD 또는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에 관하여 경고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관계를 하고 있다면 성 매개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그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성 매개 감염병이란 성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는 모든 병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성병’(Venereal Disease)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환자에게 수치심을 조장하여 치료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성관계로 올 수 있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 말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성 매개 감염병은 감염 경로가 대부분 감염된 사람과의 성 접촉(구강·질·항문 포함)으로 전파됩니다. 일부 질병은 임신 중 태반 조직을 통하여 태아에게 전파되며 분만 때 신생아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병원체로는 30개 이상의 세균·바이러스·원충이 있으며, 2016년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주요 성 매개 감염병은 클라미디아 감염증 8438건(전체의 34.4), 성기 단순 포진 6702건(27.3), 첨규콘딜롬 4202건(17.1), 임질 3615건(14.7), 매독 1569건(6.4) 등이며 전년 대비 32.9 늘어난 숫자입니다. 이들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 매개 감염병인 클라미디아 감염증(Chlamydia)은 세균성으로 임질과 증상이 비슷하며 ‘비임질성 요도염’이라고도 합니다. 이 병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서 ‘침묵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감염 사실을 알기도 전에 불임을 포함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남성은 배뇨할 때 통증이 일어나며, 음경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 또는 나팔관 감염증과 골반 염증성 질환을 유발합니다. 감염된 임신부의 경우 출산 시 산도에서 태아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약을 먹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성기 단순 포진(Genital Herpes)은 헤르페스 1형 또는 2형 바이러스에 의하여 감염되며, 대부분 2형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1형 바이러스도 성기 단순 포진을 일으키지만 주로 입과 입술의 궤양을 유발합니다. 여성의 경우 질과 자궁 경부에, 남성의 경우 음경에 물집이 생기며 통증을 동반합니다.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생기는데 이는 2~4주 뒤에 치유됩니다. 임신 말기에 감염되면 태아도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임신 중인 여성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아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사망하거나 뇌염에 걸립니다. 만약 분만 때 활동성 성기 단순 포진 감염 상태라면 제왕 절개를 해야 합니다. (전개 내용 다음 호에 계속)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5



덧붙이는 묵상

가톨릭 생명윤리는 사랑을 논할 때 몸과 영혼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인간 생명은 혼인적 의미를 지닌 몸을 갖고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몸은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고, 남자와 여자는 함께 살아가며 상호 협력과 존중을 통해 인류 공동체를 이뤄나갑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 매개 감염병은 사랑하는 상대를 아프고 힘들게 만들어 ‘사랑을 무너뜨리는 장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매독 등 성 매개 감염병이 전년 대비 22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에 질병관리청 차원에서 주의하고 나섰는데, 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성 매개 감염병(성병), 위험한 성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성 매개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병·의원(비뇨의학과·산부인과 등)에서 바로 검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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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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