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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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성 매개 감염병 예방부터

[청년들을 위한 생명 지킴 안내서](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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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은 사람은 누구나 정결한 사람이 되라는 부름을 받는다. 사진=언스플래시


제8장 사랑을 무너뜨리는 장애물
전개 3. 성 매개 감염병과 예방(2)


첨규 콘딜롬(Condyloma Acuminata)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의하여 음경·여성의 외음부·자궁경부·질·항문 등에 생기는 사마귀 질환으로 ‘생식기 사마귀’(Genital Wart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러 유형의 바이러스가 관련되어 있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퍼져 나갑니다. 바이러스 유형 16 또는 18은 자궁 경부 세포를 변화시켜 암의 전 단계로 들어서게 하는데, 치료받지 않으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바이러스를 평생 보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임신하였을 경우 제왕 절개로만 출산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하여 12세 정도의 어린 소녀들에게 접종을 권장하기도 하지만 실질적 효능과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은 감염되지 않은 한 명의 배우자 외 다른 사람과의 성 접촉을 금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 기회를 피하는 것입니다.

성 매개 감염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완치될 때까지 성 접촉을 금하고 상대자도 치료하여야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 감염되어 치유되었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고, 많은 경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서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관계를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 매개 감염병을 상대방으로부터 얻게 되거나 전파할 수 있기에 성관계를 갖기 전에 스스로 건강 검진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요구되는 최소한의 책임 있는 행동입니다. 또한 성 접촉 대상이 여러 명인 경우는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윤리적 측면뿐 아니라 의료의 측면에서도 오직 한 사람의 배우자에게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어 주는 성관계가 바람직하며, 산모의 성 매개 감염병 예방은 태아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나누어 봅시다

성 매개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예방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추천 도서

1. 앤서니 퍼시, 「쉽게 쓴 몸의 신학」, 김한수 역,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1.

2. 이용훈, 「잃어버린 꽃을 찾아서-가톨릭 윤리 신학에서 바라본 성(性)」, 가톨릭출판사, 2009.

3. 조지 이거, 「성 충동에 관한 13가지 진실」, 임달호 역, 종 문화사, 2011.

4. 크리스토리아 웰랜드,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가정 폭력 예방 안내서」, 조윤숙 역, 가톨릭출판사, 2019.

5. Fastiggi-Robert L., 「What the Church Teaches About Sex: God’s Plan for Human Happiness」, Our Sunday Visitor, 2008.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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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묵상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따르면, 세례받은 사람은 누구나 정결한 사람이 되라는 부름을 받습니다. 정결은 성(性)이 인격 안에 훌륭히 통합되어 있음과 그 때문에 육적이고 영적인 실재 안에서 이뤄지는 인간의 내적 일치를 뜻합니다. 인간이 육체적이고 생물학적인 세계에 속해 있음을 표현하는 성은 인격 대 인격의 관계 안에서 남녀가 온전히 또 시간의 제한 없이 서로를 내어 줄 때 참으로 인격적이고 인간다운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정결의 덕은 완전한 인격과 온전한 헌신을 내포합니다.

정결은 자제력 훈련을 요구합니다. 이 훈련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배우는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정욕을 지배하여 평화를 얻느냐, 아니면 그 정욕에 자신을 맡겨 불행하게 되느냐 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의식적이고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행동하도록 요구한다. 곧 맹목적인 내부 충동이나 순전한 외부 강박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적 동기와 권고에 따라 인격적으로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온갖 욕정의 예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선을 선택하여 자기 목적을 추구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아 효과적으로 슬기롭게 행동할 때에 존엄성을 얻는다.”(「사목 헌장」 제17항)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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