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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대방동본당, ‘하느님 현존’ 체험하는 영신수련 기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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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신대방동본당(주임 박근태 베네딕토 신부)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성당 성체조배실에서 ‘이냐시오 영신수련 기도 모임’을 열고 있다.

 

 

6월 24일부터 열리는 기도 모임은 본당 교육분과(분과장 박동순 로사리아)가 5~6월 예수회 사제를 강사로 초청해 진행한 이냐시오 영신수련 기도 교육의 후속 활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성찰, 묵상, 관상 등 영적 수행 방법을 익힌 신자들이 하느님의 현존과 이끄심을 보다 깊이 체험하고, 일상에서 그 기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박동순 분과장은 “이냐시오 영신수련은 의식 차원의 사고를 최대한 비우며 내적 침묵에 머무는 훈련법이라, 우리가 이를 생활화할수록 하느님을 적극적으로 닮아 변화할 의지를 되찾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경 위주의 기도에 익숙한 신자들이 ‘기도는 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느낄 때 이 모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 모임에 참여한 신자들은 자유로운 자세로 앉아 ▲‘묵주로 바치는 자비의 기도’를 함께 봉헌하고 ▲매주 제시되는 성경 말씀을 천천히 세 차례 읽은 뒤 ▲가장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중심으로 30분간 성체조배실 불을 끈 상태에서 묵상한다. 묵상을 마친 이들은 필요한 경우 서로의 체험을 나누며, 침묵 가운데 떠오른 느낌과 생각을 영적으로 식별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움’이라는 수행이 결코 쉽지 않지만, 신자들은 꾸준한 참여를 통해 내적 침묵이 습관으로 자리 잡고, 하느님으로 조금씩 채워지는 자신을 느끼고 있다.

 

 

한때 틀에 박힌 신앙생활에서 오히려 압박감을 느꼈다는 백순희(수산나) 씨는 “침묵 안에서 정화되지 않았다면, 기도 모임에 나오는 것도 내 의지가 아닌 하느님께서 나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불러주신 것임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희라(소피아) 씨도 “예전에는 생생한 신앙 체험을 나누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분께서 나를 불러주시길 바라는 내 진짜 내면을 마주하게 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며 “감각적 체험 없이도 주님의 현존을 느끼고, 어떤 모습으로 오시든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나를 기도로 이끈다”고 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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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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