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주엽동본당(주임 신정순 신부)은 지난 8월31일 마치 축제 라도 열린 듯이 오전 내내 성당 구내가 시끌벅적했다. 제5대 본당사목회장이 이날 처음으로 신자들의 투표를 통해서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 선거는 본당 신자들에게 사목회장 선출에 직·간접으로 참여토록 함으로써 본당공동체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인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신정순 주임신부가 도입한 것. 전 신자의 직접 선거가 아니라 대의원을 통한 간접 선거였지만 신자들은 투표소가 마련된 지하1층 소성당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3명의 후보자들에게 대한 선거인단의 투표 모습을 시종일관 관심깊게 지켜봤다.
본당은 지난 7월초부터 한달여간 신자들로부터 사목회장 후보자 추천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3명의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후보자 등록이 끝난 후에는 2주간 사무실 앞 게시판에 후보자의 간단한 이력과 함께 사진을 붙여 신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리고 이날 각 단체장과 구역장 반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270여명이 직접 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투표 결과 박민수(베르나르도 50)씨가 새 사목회장에 선출됐다.
투표소 옆에 마련된 관람석에서 투표 과정을 지켜본 류지관(바오로)씨는 직접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예전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후보자로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많은 신자들이 반기고 있는 분위기 라며 이를 통해 본당사목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