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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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톨렌티노의 성 니콜라오 (9월 10일)

+1245~1305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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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오 성인. 굿뉴스


톨렌티노의 니콜라오 성인은 이탈리아 안코나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 산탄젤로(Sant'Angelo)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신심 깊은 신앙인이었으나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라의 니콜라오 성인(12월 6일)에게 전구를 청하며 남부 바리에 있는 성인 무덤을 순례한 뒤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니콜라오’로 정했습니다.

니콜라오는 어려서부터 독서와 공부하는 것을 즐기며 사제 성소를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의 사제로부터 “이 세상은 지나가는 곳입니다. 세상의 것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하느님만이 참 행복을 주십니다”라는 설교를 듣고 크게 감동해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니콜라오는 열여덟 살 무렵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 입회해 1271년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수도회의 엄격한 규율을 충실히 지키며 살던 그는 사제품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꿈을 꾸게 됩니다. 꿈에서 수도회를 떠난 한 사제가 나타나 연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니콜라오는 다음날 수도원장과 꿈 이야기를 나눈 뒤 연옥 영혼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겠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도 니콜라오는 늘 연옥 영혼을 위한 미사와 기도를 잊지 않았고,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신자들은 위령 성월이 되면 연옥 영혼을 위해 그에게 전구를 청하게 되었습니다.

1275년 니콜라오는 고향에서 멀지 않은 톨렌티노 지역으로 파견되어 선종할 때까지 그곳에서 사목하였습니다. 당시 톨렌티노 지역은 정치 분쟁이 심해 대다수 주민이 신앙 생활보다는 당파 싸움에 더 열을 올렸습니다. 그는 텅 빈 성당에서 신자들을 기다리기보다는 거리로 나가 설교하며 열정적으로 사목활동을 펼쳤습니다. 니콜라오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빈민촌·교도소·보육원·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니콜라오가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면 병이 낫는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이가 니콜라오를 통해 냉담을 끝내고 교회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니콜라오는 말년에 병으로 고생하다가 1305년 9월 10일 톨렌티노에서 선종하며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은 성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남겼습니다. “나는 양심에 조금도 거리끼는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게 죄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니콜라오는 1446년 에우제니오 4세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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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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