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5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묵주기도는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22)천국을 향해 날마다 오르는 계단, 묵주기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카를로 아쿠티스 친구들 협회가 제공하는 묵주기도 안내 리플릿. 묵주기도를 바치는 방법과 성모 칠고(七苦)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은 묵주기도의 각 신비를 잘 나타내는 이미지를 활용해 예수님 생애를 더욱 깊이 묵상할 수 있었다. 카를로 아쿠티스 친구들 협회 제공

 


성모님께 마음을 여는 열쇠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에게 성체성사가 ‘천국으로 가는 고속도로’였다면, 묵주기도는 천국을 향해 날마다 오르는 계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정에서 항상 카를로 성인을 예수님께 인도해주시는 분이 계셨지요.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바로 동정 성모 마리아입니다.

카를로 성인의 묵주기도는 단순한 신심행위가 아니었습니다. 묵주알을 돌리며 입으로만 기도문을 외우는 무의미한 습관은 더더욱 아니었지요. 의식적이고 심오한 사랑의 나눔이었으며, 성모님과 나누는 다정하고 친밀한 대화였습니다.

카를로 성인은 묵주기도에 대해 ‘성모님께 마음을 여는 열쇠’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닫혀있던 우리 마음의 문을 열고, 모성을 지닌 마리아의 사랑에 다가가는 것, 그리고 당신 아드님이신 예수님께 우리를 인도하시도록 성모님의 이끄심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이 묵주기도를 통해 가능했고, 그렇기에 카를로 성인에게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시간이 하루 일과 중 가장 달콤한 시간이었으며, 성모님을 두고 “제 삶의 유일한 여인”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카를로 성인의 묵주기도 방식

카를로 성인은 묵주기도를 하루에 한 단 바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날마다 20단을 바쳤지요. 네 가지 신비(환희의 신비·빛의 신비·고통의 신비·영광의 신비)를 모두 바쳐야만 예수님 생애의 신비를 완전히 묵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인은 묵주기도 한 단 한 단을 바칠 때마다 성모님과 함께 한 단 한 단을 건너가며 성모님의 학교에서 기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닫고 복음을 배웠던 것입니다.

성인은 혼자 묵주기도를 바치기보다 늘 가족과 함께하고자 했습니다. 카를로 성인의 어머니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카를로는 매일 저녁 우리랑 묵주기도를 함께 바쳐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어요. 우리가 너무 피곤하다거나 오늘은 못 하겠다고 말하면 ‘엄마, 기운 내세요. 아빠도 기운 내시고요. 자, 자, 단 20분이면 됩니다’하면서 끝까지 끌어들였지요.” 카를로 성인은 이렇게 온화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집안의 거실을 작은 경당으로 바꾸었습니다.



한마음으로 바치는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고요한 운율을 느끼며, 생각할 수 있는 느릿한 속도로 묵주기도를 바쳐야만 성모님의 마음과 눈길로 주님 생애의 신비를 더 쉽게 그리고 더욱 풍요롭게 묵상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마리아 공경」, 47항 참조) 혹시 지금까지 묵주기도를 어떻게 바치고 계셨나요? 카를로 성인이 바쳤던 묵주기도가 궁금하신가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묵주기도에 ‘빛의 신비’를 추가하시면서 2002년 10월 16일 발표하신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뒷부분을 보면, 카를로 성인이 바쳤던 묵주기도 내용이 잘 나와 있습니다.

지난 9월 24일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수요 일반 알현에서 묵주기도 성월인 10월 내내 개인적으로 또는 가족과 함께,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바치자고 모든 이를 초대하셨습니다. 우리도 카를로 성인처럼 마음을 열고 성모님 사랑에 다가가 우리 자신을 맡기며 느릿한 속도로 묵주기도를 바친다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평화의 물결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것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0-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15

마태 7장 12절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