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시흥백산본당(주임 오은환 신부)이 성당 부지 형질 변경 문제로
성당 신축을 하지 못해 신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당은 성전 부지로 보유하고 있는 금천구 시흥2동 산83-3번지 임야 700평(임목본수도 69) 중 400평(임목본수도 40)에 대해 지난해 10월 관할 금천구청에 형질변경 신청을 냈으나 구청측은 400평이 아닌 700평 전체를 보고 기준(51)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아직도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목본수도는 나무가 우거진 정도를 말한다.
본당측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와 14지구 사제단의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을 펼치다 법원에까지 제소해 지난 4월 형질 변경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그러나 구청측은 부분적으로 형질변경을 허락해주면 계속 이런 사례가 늘게 되고 이를 악용할 경우에 대처 방법이 없다 면서 판결에 불복 지난 7월 항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게다가 성당 부지 인근 주민들도 환경훼손과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본당은 이래저래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정해종(세바스티아노) 본당 사목회장은 성당을 크게 짓는 것도 아니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고려하고 있다 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힘든 것은 신자들. 지난해 4월에 신설된 시흥백산본당은 현재 성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가건물의 수용인원이 200명밖에 되지 않아 1000명이 넘는 주일미사 참례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신자들은 위층 회합실과 사무실 등에서 화면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있어 본성전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은환 주임신부는 성전이 너무 좁아서 서서 미사를 보는 신자들도 많은데다 얼마 전에는 할머니 한분이 상가 건물의 좁은 계단을 내려가다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면서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돼 성전을 건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