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교구 사창동본당(주임 주영일 필립보 신부)은 11월 23일 성당 마당과 교육관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그리스도왕 대축일 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축일을 맞아 본당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 내 소외계층과도 기쁨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본당은 특별품 경매, 바자,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공동체에 전달할 기금을 마련했다.
행사에 필요한 물품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했다. 각 가정당 한 점씩 물품을 받아 총 700여 점의 물품이 모였다. 그중 고(故) 김기창(베드로) 화백의 <예수의 생애> 판화, 민문식(요한 사도) 작가의 수공예 묵주, 고가의 생활용품 등은 경매를 통해 판매됐다. 본당은 이번 행사로 모은 약 1600만 원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본당 평신도협의회 신현식(도미니코)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교우들이 물품을 직접 기증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비우고, 나누고, 채우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며 “다 함께 채운 하느님의 사랑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주영일 신부는 “열성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한 분들 덕분에 행사를 잘 마쳤다”며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수익금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격려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