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CNS]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주의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1958)가 나치즘에 강력히 대항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외교 문서 및 자료가 최근 새롭게 발견됐다.
세인트 루이스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는 예수회 역사학자 찰스 갈라거씨는 미국 가톨릭 잡지 아메리카 9월1일자에서 1930년대 당시 교황청 국무원장이었던 에우제니오 파첼리(교황 비오 12세)추기경이 고위 외교관 모임에서 나치즘을 비그리스도적 비종교적 이라고 비난했었다고 밝혔다.
갈라거씨가 증거로 제시한 자료는 파첼리 추기경이 교황으로 즉위하기 전 1938년 4월 영국주재 미국대사였던 조셉 케네디 대사에게 보낸 문서와 독일 쾰른 주재 총영사를 역임한 알프레드 클리포스씨의 1939년 보고서이다.
당시 파첼리 추기경은 히틀러 정권과의 타협을 전혀 논할 가치가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고 갈라거씨는 설명했다. 또 알프레드 클리포스씨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첼리 추기경은 히틀러를 믿을 수 없는 악당일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악한 사람 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갈라거씨는 이 자료들이 교황 비오 12세를 나치 동조자 로 묘사하려는 많은 학자들의 주장을 뒤엎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갈라거씨가 인용한 클리포스씨의 보고서는 파첼리 추기경이 국수적 사회주의와의 타협을 일관되게 반대했으며 나치주의에 항거하는 독일 주교들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