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상3동본당 청년회원들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소아암 환자 돕기 기금 400만 원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3동본당 제공
인천교구 상3동본당 청년회가 소아암 환자를 돕고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400만 원을 기부했다. 장소영(미카엘라) 회장을 비롯한 청년회원들은 2일 인천성모병원을 찾아 기금을 전달했다.
청년회는 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매주 가정용 오븐으로 에그타르트·피낭시에 등 간식을 구워 성당에서 판매했다. 주님 부활 대축일에는 수제 딸기라떼를, 겨울에는 새벽 6시부터 군고구마를 팔았다. 또 본당 신자들에게 손수 만든 묵주를 나눠주고 기부금을 받았다. 이 모든 봉사에 앞서 청년들은 5분간 성체조배를 하고, 시작기도로 주모경을 바쳤다.

소아암 환자 돕기 기금 마련은 성경 공부·성지 순례와 더불어 ‘청년회 활성화’ 계획의 일환이었다. 청년들은 정기 희년인 2025년 교구 지정 순례지 중 답동주교좌성당과 인천가톨릭대학교 한국순교성인성당을 방문해 전대사를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6일에는 시작 단원 6명으로 청년 레지오 마리애 ‘바다의 별’의 닻을 올렸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청년 신자도 많아졌다. 지난해 초 5명 안팎에서 지금은 청년회 소속 활동 인원만 28명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청년들의 활약을 기특하게 여긴 본당 주임 김영건 신부 등 사제들과 어른 신자들은 청년회의 알찬 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군 제대를 하고 활동 중인 정윤태(스테파노, 21)씨는 “군대에 가기 전과 달리 지금은 청년회 활동이 제 우선 순위가 됐다”며 “성당에 오는 게 즐겁다”고 했다. 청년회원 신건호(루카, 21)씨는 “미사 후 청년들이 먼저 다가와 챙겨주고 활동을 권해줘 고마웠다”며 “그 덕에 가입 후 빠르게 소속감을 느끼고 나눔에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녀가 최근 청년회에 가입한 채지혜(마리아, 50)씨는 “수능시험이 끝난 뒤 청년회에서 먼저 연락을 줘서 아이가 바로 성당으로 발걸음할 수 있었다”며 “또래 청년들과 함께하며 활동을 기부로까지 이어가는 청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