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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농촌 정취와 옛 추억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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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가 캔 감자가 이렇게 커요.
  호미에 손 다치지 않게 조심해. 감자 직접 캐보니까 재밌지?
 17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 마을. 원주교구 대화본당(주임 김기성 신부) 제3회 감자축제에 참가한 모자(母子)의 대화가 정겹다. 생전 처음 잡아본 호미로 흙을 파면서 구슬땀을 흘리는 어린이는 마냥 재미있다는 듯 캐낸 감자를 바구니에 담는 데 여념이 없다.

 대화본당이 성미술로 가득찬 아름다운 성전을 외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그들이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감자축제는 감자캐기와 맨손 송어잡기 가훈 써주기 봉숭아 물들이기 우리 농산물 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잔치 한마당이었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다양한 먹을거리. 본당측은 이날 전국에서 온 400여명에게 점심식사는 물론 강원도 특산 감자 부침개와 메밀국수를 무료로 제공하며 훈훈한 강원도 인심을 자랑했다. 특히 예전 삼베 만드는 삼을 찌던 방식으로 돼지고기와 감자 옥수수 등을 함께 쪄낸 삼굿은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참가자들 입맛을 돋궜다.
 이웃 네 가족과 함께 온 안경숙(페트라 원주 학성동본당)씨는 평소 못먹던 음식도 먹어보고 또 아이들과 함께 농촌 체험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 고 환하게 웃었다.

 김기성 신부는 현지 주민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힘든 문화 체험 기회를 외지인들에게는 농촌 정취와 옛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감자축제는 교회가 지향하는 관광사목의 일환 이라며 종교를 떠나 모든 주민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으로 이어나가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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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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