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호공소 내 신앙고백비. 권혁주 주교 등 많은 성직.수도자 배출
200년 책자 발간.신앙고백비 제막도
안동교구 안계본당(주임=권용오 신부) 쌍호공소가 신앙전래 200년을 맞았다.
쌍호공소는 지난 2000년부터 공소 「뿌리찾기운동」(위원장=우영식)을 펼친 결과 1800년경부터 시작된 공소 신앙의 뿌리를 확인하며 200여년 역사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이번 「뿌리찾기운동」은 공소 신자 스스로가 역사적 자료를 찾고 각 집안 신앙가계도를 만드는 등 의미가 컸다.
「사학징의」에 따르면 1801년 신유박해 때 강성철이 의성에 귀양왔다고 전해지고 특히 공소 4대 회장이었던 박근하(요한) 집안 후손들은 같은 시기 서울에서 벼슬하던 7대조인 박수광(1770∼1837)이 박해를 피해 쌍호리로 피난왔다고 전하고 있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시점을 적어도 200년 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소가 있는 지역은 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이 옹기를 구우며 살았다고 해서 「점마을(점촌)」로 불렸다.
쌍호리는 그후 1891년 쌍호공소로 설정됐고 가실본당(현재 대구대교구 낙산본당) 소속 공소를 시작으로 김천 퇴강 예천 안계 등 여러본당 관할로 이어져왔다.
특히 오래된 신앙의 역사 만큼이나 성소의 못자리로서의 역할도 한 몫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를 비롯해 조종률 정희욱 신부 등 출신 성직자만 14명에 이르고 수도자도 15명이나 된다.
교우촌이라는 역사적 배경 외에도 쌍호공소는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농촌공동체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1978년부터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도농직거래를 중심으로 생명공동체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쌍호공소는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뿌리찾기운동」을 펼쳐 정리한 교회사적 내용들과 함께 각 집안 후손들의 신앙증언을 토대로 한 신앙가계도 출신 성직.수도자 회고글 등을 담아 320쪽 분량의 기념책자 「쌍호공소 200년 신앙의 뿌리」를 발간했다.
쌍호공소는 8월 25일 오전 11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신앙전래 200년 기념 「신앙고백비」 제막식을 가진 뒤 출판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박경희 기자 jul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