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공짜 생맥주도 공짜 성당 공간이 주말의 명화 를 상영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대교구 시흥동본당(주임 이홍근 신부)은 여름 휴가 중 피서를 가지 못한 신자들과 이웃을 위해 매주 토요일 저녁에 주말의 영화 프로그램을 개설 공동체 친교는 물론 이웃선교까지 꾀하고 있다. 본당 사목회가 지난 7월13일 상영한 보리울의 여름 에 대한 호응이 의외로 좋자 아예 여름철 휴가 기간 중 매주말마다 DVD 영화를 상영키로 한 것이다.
휴가가 절정을 이룬 지난 2일 첫 주말에도 성당 마당 성모동산 앞에 돗자리를 깔고 어린 자녀들을 앞세운 가족 단위 관람객 200여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본당 신자들은 성당 마당에 가득 모인 신자와 비신자들을 위해 오징어와 뻥튀기 옥수수 등을 관람객들에게 나누어주며 봉사했다. 특히 지난 5월 성모의 밤 행사 때 한 신자가 기증한 생맥주 기계가 봉사활동에 한몫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당 사목회와 남성구역모임·자모회는 이 기계를 활용 시원한 생맥주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겐 간식까지 나눠줘 영화상영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영화 달마야 놀자 를 관람하던 임재각(프란치스코)·박영숙(보나)씨 부부는 동네에 걸어서 나올 수 있는 가까운 장소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고 또 가족이 함께 자연스럽게 밤바람을 맞으며 옛 추억도 느낄 수 있었던 게 특히 좋았다 며 즐거워했다.
이홍근 주임신부는 우리 본당은 관할 지역이 넓어서 신자들은 물론 이웃주민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는데 이번에 영화상영으로 인해 신자들의 정성이 호응을 받고 있어 기쁘다 며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 기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당 측은 그간 보리울의 여름 집으로 달마야 놀자 등을 상영했으며 앞으로도 수준급 한국영화를 엄선 상영할 계획이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