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이 너무 재미있다. 신종 게임도 많고 할수록 점수도 높아지니까 점점 더 오락실에 가고 싶어진다. 인터넷 게임에 빠졌다. PC방에 가려면 돈이 필요하더라. 그래서 학교 앞에서 삥뜯기도 하고 게임 중에 무기도 팔아보고….
그런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들…. 자연 속으로 들어갈 줄 안다. 물과 산을 좋아하고 곤충과 작은 벌레에도 시선이 머문다. 그리고 손을 뻗어 만져도 본다. 자갈을 열심히 갈아 하트도 만들어 본다. 별이 총총함에 신기해하고 빗속에서 이루어진 모닥불 놀이에도 흥미진진해 한다.
강원도 진부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예쁜 수련장이 있다. 100명이 넘는 가족이 움직이는 여름캠프 때마다 직원들은 수련장 뒷산에 손길을 모아 텐트장을 만든다. 아이들은 좋아하다가도 캄캄한 밤이면 작은 소리에도 겁을 내고 소리를 질러댄다. 평소 밤에 돌아다니던 저력(?)은 어디로 가고 그리 연약한 모습을 보이냐 고 놀릴 때면 더욱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우리 캠프는 치료공동체(Thera
eutic Community) 캠프 이다. 아이들은 간단히 TC 캠프 라 부른다. TC 캠프 에는 목표가 있다. 공동체적 목표가 있고 캠프를 통해서 성취하고자 하는 각자의 작은 목표들이 있다. 그렇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방향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외상이 깊은 아이들인 만큼 작은 규칙도 못 견디고 공동체에 흡수가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아직은 준비가 안 된 아이들. 천천히 다가간다. 개별 상담으로 마음을 만져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는 아주 조금씩 공동체 안으로 스며들 기회를 준다.
TC 캠프는 같이 주도하는 캠프이다. 아이들이 함께 캠프의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하루 일정 안에서 능동적으로 자기 역할을 수행한다. 안전한 질서가 생기고 협동심을 경험한다. 집중적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시간이다.
급류타기와 래프팅도 TC 캠프에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물을 겁내는 아이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손잡아 준다. 봐! 나도 했잖아. 그러니까 너도 할 수 있어. 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자신도 자랑스럽다.
세상은 큰 덩어리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불어 사는 사회 를 세상 을 미리 앞당겨 사는 것이다. 제대로 적응하려고 말이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