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도보성지순례를 통해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신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이색 도보성지순례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교구 의정부 용현동본당(주임 이상훈 신부)은 7월31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공세리성당-솔뫼-해미성지 충남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솔뫼-해미성지 두 구간(50여㎞)에서 가족 도보성지순례 행사를 가졌다. 참가 가정 각자가 원하는 날과 순례구간을 선택 1박2일씩 5회에 걸쳐 이뤄진 이번 순례에는 본당 신자 250여명이 참석 희생과 보속을 통해 가족애를 돈독히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순례에는 6세에서부터 30대 40대 50대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해 한 신앙으로 세대간 벽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7월31일 아내와 함께 도보순례에 나선 최화의(안토니오 59)씨는 이번 순례를 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아내와 나눴다 며 힘든 여정을 함께 하다보니 아내와의 정이 더 돈독해 지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고등학교 1년 아들과 중학교 1년 딸 아내와 함께 온 가족이 순례에 나선 박은서(베드로 47)씨도 올 여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며 신자라면 피서를 가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도보성지순례에 나서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고 권했다.
용현동본당은 올해 초 사목목표를 가정 공동체 성화 로 정하고 혼인서약 갱신식(5월) 등 가정 공동체 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상훈 주임신부는 가정이 성화될 때에 개개인의 성화도 가능해진다 며 이번 도보성지순례가 대화를 통해 가족간 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kwangh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