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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튼튼한 조립식 성당 완공...20~30년 후 본 성전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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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보라본당(주임 서명석 신부)이 새로운 개념의 성전 신축 모델을 제시했다. 보라본당은 7월3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보라리 395-1번지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입당식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성전 신축 공정 50~70 단계에서 이뤄지는 입당식은 봉헌식의 사전단계 행사 성격을 지니지만 이번 보라성당 입당식은 좀 다르다. 성전 신축도 이미 완료됐고 또 앞으로 20~30년 사이에는 별도로 봉헌식을 갖지 않을 예정이다.
 값싸고 튼튼하게 임시 성전을 짓고 20~30년간 차분히 기금을 모아 천천히 본 성전을 짓는다는 것이 보라본당의 복안. 마치 이스라엘 민족이 40년간 광야에서 떠돌며 임시 성막 신앙생활 하다가 준비 과정 을 거쳐 예루살렘에 입성 본 성전을 지은 그 이야기를 닮았다.
 대지 1150여평 건평 250여평에 지상 2층 규모인 보라성당은 철골 조립식 가건물이다. 하지만 일반 성당과 비교해 신앙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성당 관계자 설명이다. 깨끗하고 간결한 외양에선 깊은 산속 오두막집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배어난다. 또 실내에 들어서면 고급 내장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고급 조명 음향 설비 등으로 가건물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공간 분할이 쉬워 교리실 등 공간 확보가 용이했다. 이밖에 냉·난방시설을 완비 신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지난해 6월 기공 후 이날 입당식까지 들어간 경비는 4억 8000여만원. 본당은 또 향후 성전신축이 이뤄지더라도 현재 성당을 허물지 않고 교육관 및 성당 부속건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용훈 주교는 입당 미사 강론에서 아름답고 큰 성전을 봉헌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본격적 성전 신축은 본당 공동체가 안정되고 난 이후에 천천히 이뤄지는 것도 좋은 방안 이라며 성전 신축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주위에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kwangh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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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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