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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복음의 향기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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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그린 십자가의 길 성화를 본당에 봉헌하고 그 사본 1000장을 신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신자가 있어 화제다. 서울 한강본당 김용각(베드로 82) 할아버지.

 김 할아버지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길 14처를 한데 그린 성화(120호 155㎝x220㎝)를 6월말 한강본당에 봉헌한데 이어 7월초에는 신자들이 집에서 성화를 통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성화를 축소한 사본을 신자들에게 나눠줬다.
 김 할아버지의 성화 봉헌은 10년 전 부인과 함께 한강본당에서 영세한 이후 부활 (80호) 성가정 (120호)을 봉헌한 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가톨릭에 입교하면서 자신의 달란트인 그림 그리기를 통해 하느님께 찬미드리고 신자들에게 복음의 향기를 전하고자 하는 뜻에서 시작한 일이다.
 그는 전업 화가는 아니다. 동성상업학교 재학 시절 20여차례 상을 받고 또 졸업 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한 경력은 있지만 평생 의류 제작 계통에서만 일해온 아마추어 화가. 붓을 놓지 않고 틈틈이 그림을 그려온 그는 영세한 이후 오직 성화 그리는 데만 매달렸다.

 김 할아버지는 14처를 그리기 전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 있는 성당을 돌며 수많은 14처를 살펴봤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14처 조각상들을 참조했지만 그의 14처는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고 묵상한 끝에 나온 창작품.

  십자가의 길 다음으로는 토착화된 이미지의 성모 마리아를 그리겠다고 밝힌 김 할아버지는 하느님이 제게 그림 그릴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 주시는 한 계속 그리겠다 면서 제 그림을 통해 좀더 많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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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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