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교황청은 지난해 1500만 달러(약 18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10일 발표했다.
교황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02년 수입 2억4600만 달러에 지출 2억6100만 달러로 1500만 달러 적자를 냈다고 발표하고 9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전년도(2001년)에 연이은 적자 재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 재무심의처장 세르지오 세바스티아니 추기경은 지난해 교황청 운영을 위한 전 세계 교구·수도회·재단·개인 기부금은 예상과 달리 두배로 늘어나 9690만 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재정 적자를 기록한 것은 불안한 세계 경제와 유로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 등 때문이며 전년도에는 투자 이익이 3700만달러에 달한데 비해 지난해에는 투자 손실만 185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바스티아니 추기경은 이러한 불안한 경제 여건 때문에 교황청의 운영 비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으며 특히 외교분야에서 많이 삭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황청은 새 대사관 건립과 부지 마련을 위한 재정을 마련해야만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적자 재정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긍정적 현상으로 부동산 관리에서는 좋은 성과를 얻은 한 해였다고 교황청은 평가했다. 교황청은 부동산 관리로 순이익 2200만 달러를 냈으며 교황청 유지비용과 기타 비용을 2001년에 비해 680만 달러로 줄였다고 밝혔다.
바티칸시국도 이날 별도의 재무 현황을 발표 2001년도에 14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1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시국 관계자는 적자 재정을 낸 것은 바티칸시국의 전체 수입이 줄고 바티칸 라디오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비용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