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인천교구 온수본당(주임 김선호 신부) 상방리공소에는 한바탕 떠들썩한 잔치가 벌어졌다. 멀리 마산교구 거창본당(주임 조영희 신부) 가지리공소에서 온 신자들을 위한 잔치였다.
손가락이 거의 없는 한센병을 앓은 이들이 대부분인 가지리 공소 신자 20여명은 이날 상방리공소를 비롯한 강화지역 신자들과 봉헌한 후 음식을 함께 들면서 그동안 쌓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마음껏 친교를 나누었다.
이날 행사는 올해로 25년째 이어지고 있는 강화 지역 공소들과 가지리공소간 교류 모임의 일환. 이들 공소 신자들의 만남은 지난 1989년 김재복 (인천 샤미나드 피정의 집 관장) 수사가 거창 지역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 우연히 가지리공소를 방문 신자 대부분이 한센병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강화 지역 신자들과 우정을 다지면 좋겠다 싶어 자매결연을 추진한 것이 인연이 됐다.
두 지역 공소 신자들간의 만남은 주로 강화 지역의 하점· 온수· 상방리 공소가 함께 마련했지만 7년 전 온수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고 지난해에는 하점공소마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올해는 상방리공소가 마련했다.
박희영(요한 65 상방리공소 회장)씨는 처음에는 병이 옮을까봐 손잡는 것조차 망설인 신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같은 형제 자매로 느껴져 만날때마다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다 고 말했다.
김선호 신부는 두 공소간 교류 모임은 공소가 받는 교회 에서 나누는 교회 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