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이상은 빠짐없이 투표합시다.
서울대교구 수락본당(주임 강송수 신부)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신자들을 대상으로 이색 투표를 실시했다. 중학생 이상의 본당 신자 전원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이 투표는 성전 신축을 위한 건축 설계사 선정 투표 다.
본당이 이처럼 성전 신축 설계도와 관련해 신자들에게 투표를 실시한 것은 성전 건립이라는 본당의 중대사에 본당 신자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본당이 함께 하는 사목 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97년 노원본당에서 분리 신설된 수락본당은 그 동안 가건물에서 신앙생활을 해오다가 지난해 12월 성전 신축 부지를 마련한 후 이같은 취지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왔다.
본당은 지난 4월20일 교중미사 후 신자들에게 성전 건립과 관련한 그간의 과정을 사목회 임원들이 직접 설명한 후 지난 15일에는 사목위원들이 선정한 건축 설계사무소 2곳을 초청 전 신자들에게 설계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일주일간 사무실 앞 게시판에 새 성전 건축 설계도와 모형을 전시했다.
일주일간 이를 살펴보면서 어느 곳을 선정할지 고심해 온 신자들은 21일 토요특전미사 때부터 미사 후 교리실에 마련된 임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며 어느 설계도가 신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얻을지 궁금해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본당은 앞으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 설계사를 선정한 후 성전 건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민경훈(베드로 25 중고등부주일학교 교사)씨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60여명이 투표에 모두 참여했다 며 새 성전을 마련하는 데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어 교사로서 기쁘고 반가웠다 고 말했다.
강송수 신부는 신자들이 본당 사목의 구경꾼 이 아니라 사목에 직접 참여하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었다 며 건축 설계사가 정해진 이후에도 전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과 보고 자리 등을 마련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