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금동본당 「루가회」 회원들이 외국인노동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전문성으로 본당사목 기초 다져
의사.교직자.미술가 단체 등 다양
직업과 연관된 봉사.자문활동 펼쳐
최근 전문직에 종사하는 신자들의 모임 결성이 본당 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모임은 직업과 연관된 봉사나 특정 사목 분야 자문활동을 통해 평신도의 본당내 활동영역을 다양화.다분화 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또 전문직업을 토대로 특성화된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모임이 본당내 여타 사도직.친목 단체와 구별되는 점이다.
서울 오금동본당 「루가회」는 의사 간호사 병원 원무계통에 종사하는 신자들의 모임으로 올 2월 만들어졌다.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루가회는 지난 3월부터 매달 두 번씩 서울대교구 천마본당을 방문해 「루가 클리닉」을 열고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다.
본당도 루가회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루가클리닉 돕기 음악회」를 개최해 의약품 구입에 따른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루가회는 본당 내 독거 노인과 불우 환자들을 위한 진료 의료상담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대학교수와 초중고 전.현직 교사들의 모임도 있다. 서울 가락동본당은 올 3월 전.현직 교직자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돈보스코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청소년.청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창립된 돈보스코회는 교직자들이 본당 주일학교의 교육 방향을 점검.자문하고 나아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가톨릭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서교동본당은 미술가들의 모임을 준비중이다. 6월 22일 첫 준비모임을 갖는 서교동본당은 앞으로 전업미술가들의 모임을 결성해 본당의 날 기념 전시회와 달력제작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회화부문 미술가 위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본당은 앞으로 디자인 조소 일러스트 분야까지 회원들의 참여범위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전문직 종사자들의 모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평신도의 본당 사목 활동 참여도를 높이고 전문화.다양화된 본당사목의 기초를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성지순례나 야유회 등 친목행사만 가질 뿐 설립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거나 전문직종 신자 모임이라는 이유로 자칫 다른 신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