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 루카 보스니아=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6월 2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반자 루카를 방문해 과거 가톨릭 교회의 자녀들이 범한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청소년 교육에 평생을 바친 이반 메르츠(1896~1928)에 대한 시복식을 거행했다.
교황은 10시간 남짓 짧은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101번째 해외 순방 기간 중 반자 루카의 삼위일체 성당 인근에서 거행된 미사에서 『인류와 인간 존엄성 자유에 반해 가톨릭 교회의 자녀들이 범한 잘못에 대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1942년 한 성직자가 이끄는 친 나치 정권의 군 병력이 약 2000여명의 세르비아 주민들을 학살한 바 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세르비아 정교회의 수장인 벨그라드의 팔베 총대주교를 위시해 유다교와 이슬람 공동체에 인사말을 전하고 참된 화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얼마전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역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교황은 특히 젊은이들을 향해 이날 시복식을 가진 이반 메르츠의 모범을 따를 것을 권고하고 『물러서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다시 한 번 화해와 만남 평화의 땅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어 유럽연합에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의 이번 순방 기간 중 행사들은 경찰의 엄중한 경호 아래 진행됐다.
사진말 - 6월 2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반자 루카에서 한 순례자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 교황은 6월 22일 101번째 해외 순방에 나서 청소년들의 교육에 헌신한 이반 메르츠의 시복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