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청각 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에파타(단장 홍승호)의 제3회 공연이 오해 라는 제목으로 15일 부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가톨릭농아인복지회(지도 김홍태 신부) 주최로 열린 이번 공연은 극단이 지난 95년 제2회 공연을 끝으로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해산한 후 8년만에 재창단을 하고 올린 재창단 기념 공연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알베르 까뮈의 작품 오해 를 각색한 것으로 인간은 근원적으로 세계를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카뮈의 주장처럼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출연진 6명 전원은 수화 연기를 통해 청각 장애인 특유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수화 통역자들이 성우 역을 맡아 일반인들도 듣고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인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부산=전상해 명예기자 jsh@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