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일상 속 신앙 쉼터로 자리매김
한 달새 25개 직장 75명으로 늘어
도심 한복판 서소문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중림동성당에는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짬을 내 신앙 안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성당측이 마련한 직장인 미사에 참석한 인근 직장인들이다.
1시간 남짓한 점심 시간은 미사에 참례하고 성당측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떡과 음료수를 들며 이야기꽃을 피우기엔 무척 빠듯한 시간이다. 하지만 종종걸음으로 성당 안팎을 오가는 이들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대표 봉사자로 회원들의 연락부터 자잘한 뒤치다꺼리까지 마다 않는 오완수(바오로.한국경제신문 근무)씨는 『그저 아름다운 성당에 와서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고 직장 생활에도 활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직장인 미사가 개설된 것이 한달 전 20개 직장 46명으로 시작된 것이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가 지금은 25개 직장 75명으로 늘어났다.
직장인 미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 각 직장에서 신자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이미 한국경제신문사에서는 최근에 직장 신우회가 만들어졌다.
현재 미사에 참여하는 직장은 철도청 해양수산부 한겨레신문사 한국경제신문사 한국정보인증 (주)고어코리아 CJ주식회사 갤러리아 법무법인 충정 종로학원 등이고 한 주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6월 10일에는 미사 개설 한달을 맞아 첫 평가 간담회를 갖고 미사 전 고해성사 집전 점심 메뉴 다양화 직장별 친교시간 마련 등을 논의했고 전례와 독서 봉독 등을 교대로 하기로 하는 등 직장인 미사의 틀을 더 체계적으로 잡아가고 있다.
주임 원종현 신부는 『이제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성당이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며 『중림동성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편안한 휴식과 영적인 양식을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