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환경소위원회원들이 성필립보 마을에서 세미나를 갖고 있다. 환경사목 “영성운동 강화돼야”
네트워크 통한 정보공유 우선 추진
노무현 대통령의 새만금 간척사업 재검토 발언으로 새만금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환경사목도 영성운동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최영수 주교) 환경소위원회가 6월 6∼8일 2박3일간 강원도 평창 성 필립보 마을에서 개최한 세미나 및 피정은 이러한 교회 내 목소리를 확인한 자리였다.
천주교환경연대(대표=유영훈 신부)를 비롯해 대구 푸른평화(대표=정홍규 신부) 수원교구 환경센터(소장=황창연 신부) 「되살림회」 등 전국의 환경단체 회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환경사목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연대를 통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환경을 주제로 전국의 관련단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에서 각 단체 대표들은 지금까지의 환경운동이 사안이 주어졌을 때마다 대응하는 즉자적인 수준에 그쳐왔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영성의 강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해나가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분산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회 내 환경단체들의 연대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정보 공유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환경운동을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는 정신문화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새로운 영성 계발을 통해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일회적인 이벤트로 그치는 운동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정신적인 바탕을 만드는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새만금갯벌 살리기운동을 모델로 ▲에너지 절약 ▲물 절약 ▲세제 줄이기 ▲금연 등 생활 속에서 지속가능한 운동을 비롯해 ▲촛불기도회 ▲국립공원 지정 운동 등 다양한 운동방식을 모색하기로 했다.
환경소위원회 총무 황창연 신부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환경은 모두 하느님 창조사업의 일환임을 잊고 지내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신자들이 창조사업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영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회 차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