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탄압 위한 세가지 규정 제정
로마 통제 탈피.‘애국회’ 가입 의도
민주화 미명 하에 사도적 차원 파괴
【로마=외신종합】 중국 당국이 가톨릭 교회의 「민주화」라는 미명 하에 새로 세 가지 규정을 공식화함으로써 교황청과의 연계를 끊으려는 강력한 통제를 기도하고 있다고 중국 교회 문제 전문가가 최근 밝혔다.
교황청 통신사인 피데스(FIDES)의 편집국장을 지낸 베르나르도 체르벨레라 신부는 이탈리아의 일간지인 아베니레(Avenire)지 5월 27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이 세 가지 규정들은 중국 가톨릭교회가 로마에서 독립해 애국회의 통제 아래 들어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규정들은 원래 북경과 허베이 성에서 적용돼 왔는데 곧 전국 차원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으로 지난 3월 말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 종교국 책임자인 예 시아오웬은 이 세 규정들이 교회의 「민주적」 운영에 있어서 『공백을 메꿨다』고 말함으로써 그 정당성을 주장하고 중국 교회의 『독립성(inde
endence) 자치권(autono my) 자율권(self-management)』을 강조했다.
세 규정은 「중국 가톨릭교회의 운영 방법」 「중국 가톨릭 애국회의 활동 규정」 그리고 「중국 가톨릭 애국회 단일 회의와 중국 가톨릭 주교회의의 활동 방법」 등이다.
체르벨레라 신부는 이들 규정을 살펴보면 교회의 「민주화」라는 개념을 강요함으로써 가톨릭 신앙이 지닌 사도적 성사적 차원을 파괴하고 중국 주교를 단지 하나의 분파로 격하시킬 위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규정들은 특히 중국 교회와 교황과의 관계를 완전히 분리시키려는 의도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체르벨레라 신부는 『새로 선포되는 이 규정들은 가톨릭 교회의 입장에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그것은 새로운 탄압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중국의 가톨릭 신자수는 약 1200만명 정도로 정부 당국이 추산하는 400만에서 500만명 정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교는 모두 117명으로 그 중 70명이 정부의 인정을 받은 주교이다. 정부는 2600명의 사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적어도 공인받지 못한 1000명의 사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국회는 지난 20년 동안 모두 1500명의 사제를 서품했다. 수녀는 모두 5000명으로 그 중 3분의 2가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