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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육군 동해본당 ‘통일기원 성모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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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통일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북녘 땅에 성모님 은총 깃들길” 공소 봉헌식도 『오늘 저는 갈라져 있는 조국 땅에서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끝자락에 와 성모님을 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 곳에서 비나 오나 눈이 오나/ 저기 저 북녘 땅을 바라보면서 두 손 모으고 계십니다 … 어머니 홀로 조국을 위해 기도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의 그 위대한 사랑의 불은 저희들의 뜨거운 심장에 옮겨 불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세기 동안 쌓여온 한숨만큼이나 짙은 안개가 지척에 놓인 해금강과 금강산마저 갈라놓는 역사의 현장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육군 뇌종부대 김진(대건 안드레아.24) 상병을 비롯한 군종병들이 「성모 어머님께」라는 시를 낭송해나가자 안개 속 곳곳에서는 울먹임이 전해져왔다. 군종교구 육군 동해본당(주임=김정환 신부)이 5월 25일 오후 6시30분 통일전망대 성모상 앞에서 마련한 「2003년 통일 기원 성모의 밤」은 민족 분단의 역사를 태초의 하나됨으로 되돌리려는 염원을 모아낸 자리였다. 북녘 땅을 바라보고 선 성모상에 촛불과 함께 한반도 지도와 「하느님나라의 확장에 헌신하며 복음 선포의 역군이 되겠다」는 결심문을 봉헌한 신자들은 북녘 침묵의 교회에도 성모님의 은총이 깃들길 간절히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성모님께 드리는 헌시를 바친 김현숙(마리아.37.육군 동해본당)씨는 『어려움이 많은 현실 속에서 성모님을 부르는 신자들의 마음이 그대로 꽃과 같은 찬미의 기도이고 불과 같은 참회의 기도가 되길』 청하고 『어머니의 큰 사랑으로 상처투성인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평화 안에 하나가 될 수 있길』 기원했다. 김정환 신부는 『이 땅에 발을 딛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하느님 나라를 향해 하나된 목소리가 북녘 땅까지 메아리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동해본당은 이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강원도 간성읍 장신리 현지에서 장신리공소 봉헌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태풍 피해로 새로 지어진 장신리공소는 장병들이 한달여에 걸쳐 손수 성모동산을 만드는가 하면 이웃본당 신자들이 건립기금을 보태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이 모여 이룩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봉헌된 공소는 대지 424평에 건축면적 62.7평 지상1층 규모로 최대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당과 제의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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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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