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정에 노인이 없다고 한다.
화투 바둑 장기 TV 시청 등으로 소일하는 노인정보다는 노래교실이나 컴퓨터 강습 등을 해주는 복지관이나 동사무소 구청 등의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때문이란다.
이런 경향은 노인인구 증가와 경제여건 및 건강수준이 향상되면서 노인들이 다양하고 질높은 여가문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교회 역시 노인사목에 문화적 접근방식이 요청된다.
노인에게 생계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여가활동이다. 2004년 통계에 의하면 65살 이상 노인은 수면시간이 포함된 개인유지 시간을 제외하면 교제 및 여가활동 에 보내는 시간이 7시간 1분으로 가장 많다. 그러니 생활 자체가 여가생활이라 할 수 있다.
노인에게는 여가활동이 비공식적 사회참여 활동이다. 노인은 이러한 참여를 통해 역할 상실로 인한 고독감을 해소하고 자아실현 기회를 찾는다. 따라서 노인이 여가를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회나 교회가 여건을 조성해주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교회의 노인문화사목 필요성은 여가활동의 사목적 배려에 근거를 둔다. 교회는 노인에게 여가는 곧 삶 자체라는 인식 하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해야 한다.
교회의 노인 문화프로그램을 위한 전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들이 사목 대상 이 아니라 주체 가 되도록 선택 폭이 넓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둘째 시간 때우기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감동과 기쁨 보람과 치유를 가능케 하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 잠재력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젊은이들이나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다섯째 복음적 가치관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노인 자원봉사는 도움을 받는 노인뿐 아니라 도움을 주는 노인 역시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어느 본당에서는 노인봉사단을 결성해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 이렇게 사회와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노인들은 삶의 보람을 느낄 것이다.
고궁 문화해설사 숲생태해설사 예절강사 지하철 택배사업 등은 적은 임금이지만 노인들로 하여금 경제 주체가 될 수 있게 한다. 또 어린이집 유치원 성당 주일학교 등에서 동화구연이나 마술강사로 노인을 초빙하면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존재를 알려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