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본당 중·고등학생사목부(지도 조재연 신부)의 작은 공동체 프로그램이 침체된 주일학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작은 공동체 는 무엇보다도 학생 이 주체가 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작은 공동체는 서울대교구 2000년대 사목계획 중 하나인 성인들의 소공동체 운동과 연결해 1996년 시작된 청소년 사목의 한 모델. 현재 일원동·잠원동·중계동본당 등 13개 본당이 작은 공동체로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초 시흥동·미아5동본당 등 5곳이 새롭게 등록 주일학교 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작은 공동체는 지금까지 주일학교 문제점으로 흔히 지적됐던 ▲교사 중심의 일방적 운영 체제 ▲주입식 교리교육 ▲학년별 학생간 교류 부족 등에서 탈피 청소년을 주체로 내세워 그들의 활발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단순한 신앙 교육에서 벗어나 생활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작은 공동체는 기존의 학년별 주일학교와는 달리 중1부터 고2까지 선후배 구별없이 학년을 초월해(Cross Age) 반을 편성하고 있다. 또 공동체의 모든 진행은 자발적으로 선출된 으뜸이 와 버금이 가 이끌어가며 교사들은 동반자로서 이들을 돕는다.
이러한 시도는 폐쇄적 또래 집단의 모습에서 벗어나 다른 학년과 친교를 이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긍정적 결과를 낳고 있다.
백종현(페르디난도 중계동본당 중고등부 교감)씨는 청소년들 스스로가 주일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책임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기뻐하는 것 같다 며 작은 공동체가 잘 운영되다 보니 냉담했던 학생들이 친구들의 권유로 다시 성당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며 반가워했다.
조재연 신부는 내년부터는 기존 13개 본당을 정회원으로 작은 공동체에 관심있는 본당을 준회원으로 분리해 준회원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면 정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