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에 나서기 앞서 홍문택 신부가 기도를 주례하고 있는 모습. 목5동본당은 나눔활동도 전례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웃 돕는데 지역이 따로 있나요”
활동 전 기도통해 나눔의 의미도 새겨
서울 목5동본당(주임=홍문택 신부)이 지역 교구를 초월한 활발한 나눔 활동을 통해 「나누는 본당 공동체」를 구현함과 동시에 어려운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 의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목5동 본당은 최근 안동교구 영해본당에 신축성전 기금으로 2000만원 광주대교구 벌교본당에 300만원 인천교구 글라라 수녀원에 300만원 등 총 3천868만5280원을 지원했고 쌀 160kg을 이웃들과 나눴다.
교구내 상위권 본당 규모에 속하기는 하지만 예산상으로 볼 때 그리 큰 본당이라고 할 수 없는 처지에서 어려운 이들에게는 아낌없이 가진 것을 내놓는 모습이 신자들의 나눔 실천 인식을 고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웃돕기에 사용되는 기금은 성당 부대시설 수익금 및 사순절 이웃돕기 성금 본당내 사랑의 후원회 성금 등으로 마련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나눔은 교회의 본질」이라는 인식 하에 준비된 기금들을 순수하게 가난한 이들을 위해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모습이 본당 공동체 전체에 나눔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사순절 저금통 봉헌 금액이 지난해 보다 800만원 정도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사순 저금통 봉헌금 2천268만5280원은 구역장들이 직접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 공기의 쌀」로 모아진 1950Kg의 쌀은 교구내 55개 복지시설 6460명에게 백설기 떡볶이떡 떡국떡 등으로 나눠졌는데 본당측은 이러한 자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각 구역을 연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나눔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했다.
목5동본당 나눔 활동의 또 다른 의미는 쌀이나 물품전달을 할 때 성당을 떠나기에 앞서 반드시 주임 신부가 참석 함께 기도하고 안수 의식을 거행하는 등 기도와 전례 안에서 나눔이 갖는 의미를 깨닫도록 한다는 점이다.
홍문택 신부는 『교회가 갖는 나눔의 근본 모습에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생활 안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저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웃돕기가 단순한 금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나눔의 현실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