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기쁨 주렁주렁.’
서울대교구 목5동본당(주임 홍문택 신부)이 ‘첫 화(花)요일 피정’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본당 자체 피정임에도 600명 안팎의 신자들이 몰려들고 소문을 들은 타 본당 신자들까지 가세한다. 매달 첫주 화요일마다 한차례씩 피정을 갖는데 화(火)요일이라고 쓰지 않고 굳이 ‘꽃 화(花)’자를 집어넣은 것은 “꽃처럼 예쁘고 아름답게 한 달을 살아줄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하는 홍문택 신부의 바람이 깔려 있다.
본당 첫 화요일피정이 시작된 지 꼭 1년째 되던 지난 1일 오전 10시 목5동본당 대성전. ‘찬미와 축복이 하나되는 첫 화요일 피정미사-4월 피정’에는 650여명의 신자들이 몰렸다. 거의 대부분이 주부. 예수님께 드리는 만남의 배상(賠償)기도를 시작으로 정화예식 묵상기도 독서와 묵상 성체현시 및 분향 치유를 구하는 기도 성체강복 및 안수예절 차례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점차 고조돼 간다.
피정의 꽃은 초 봉헌 예절. 자신을 살라 희생하는 초처럼 ‘내어 주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삶’을 통해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려는 주부들의 다짐이 꽃같이 금같이 아름답다. 피정 분위기를 정갈하게 이끌어주는 것은 역시 음악. 그때그때의 피정 주제나 계절 분위기 등 주변 여건을 감안 홍 신부가 직접 선곡하고 있고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기본으로 플루트 연주자나 현악 앙상블이 등장하기도 한다.
“매달 참석하는데 항상 감격이에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예요. 그래서 우리 신부님 별명을 ‘초’라고 붙였어요. 부디 신자들의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만민의 길을 환히 밝혀주는 초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74세의 고령에도 피정에 꼭 참석하는 조정희(마리아)씨의 전언이다.
홍 신부는 “보통 1박2일 피정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참석하기도 어려워 본당에서 하게 됐는데 반응이 참 좋다”면서 “피정 덕에 성서공부 모임도 많아졌고 지난번에는 교리교육을 마친 신자들이 한꺼번에 85명이나 쁘레시디움에 가입할 정도로 본당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