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미국 언론들이 이라크전쟁과 관련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해 가는 장면들로 연일 1면을 장식하고 있는 반면 교황청 기관지 일간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무고한 이라크 주민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이들과는 상당히 다른 시각에서 이번 전쟁을 보도하고 있다.
3월20일 개전 이래로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피흘리는 아이들 먼지를 일으키는 트럭에 탄 채 피난길에 오른 이라크인들 구호상자를 받기 위해 서로 밀치는 군중들의 모습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라크 국민들의 고통으로 울부짖다’‘끊임없는 폭격의 두려움’ 등을 큰 제목으로 달아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고 있으며 지난 5일자에는 ‘어린이의 비극’이란 고딕 제목과 함께 전쟁 중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들의 사진을 싣기도 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의 가장 순수함을 드러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부드러운 얼굴이 전쟁의 잔인성에 일그러지고 있다”며 “전쟁의 잔인성으로 거부되고 파괴된 어린이들의 현실을 보라”고 강조했다. 또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인 어린이가 무기라는 비인간적 논리의 가장 첫번째 희상자”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