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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인 성녀 교황청에 나치즘 비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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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나치의 유다인 대학살에 의해 희생된 성녀 에디트 슈타인(1891~1942)수녀가 아돌프 히틀러 집권 몇주 후 교황 비오 11세(재위 1922~1939)에게 나치즘을 비난해 줄 것을 요청한 편지가 최근 공개됐다.

교황청 문서고 관계자는 이 편지가 2월15일 학자들에게 공개된 문서로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교황청과 독일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수백종의 문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서공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특별 조치로 2차 세계대전 전후의 교황청 문서 일부를 미리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슈타인 수녀의 이 편지는 2월19일 독일과 이탈리아 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유다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뒤 가르멜회 수녀가 된 슈타인 수녀는 1942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순교했으며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됐다. 슈타인 수녀는 비오 11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히틀러와 그 추종자들의 행동은 정의와 인류애를 경멸하는 것이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타인 수녀는 또 “수년간 국수적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유다인에 대한 증오를 선전해왔다”며 “이제 그들이 권력을 얻고 추종자들을 무장시켜 증오의 씨앗의 결실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슈타인 수녀는 편지에서 “유다인뿐 아니라 독일에 있는 수천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그와 같은 일에 대해 그리스도의 교회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줄 것을 희망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교황에게 호소했다.

한편 당시 신앙을 거스르는 나치즘에 반대하는 회칙을 발표하는 문제가 당시 교황청에서 논의됐고 적어도 초안 하나가 작성되기까지 했지만 교황 비오 11세는 회칙을 완성해 발표하지 못한 채 1939년 서거했다.

이와 관련 2차 세계대전에 관한 교황청 전문가인 예수회 피에르 블렛 신부는 지난 1999년에 당시 초안을 발표했다면 오히려 실수한 것이 됐을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초안은 반유다주의를 비난하고 있지만 동시에 유다인을 억압하는 정책을 선택한 국가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블렛 신부의 주장이었다.

비오 11세는 이 회칙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나치 이데올로기에 맞서 가톨릭 신앙과 도덕적 원칙을 수호할 것을 촉구하는 회칙을 1937년 독일 가톨릭 신자들에게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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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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