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갈산동본당(주임 김임기 신부)은 9일 인천 부평역 전철 1호선과 인천 지하철 환승 구간에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잔치인 ‘실로암제’를 마련 이용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물했다.
합창·댄스·코믹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행인들이 참여하면서 신자와 비신자 간 친교와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특히 학생들의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자 신명 나는 장구·꽹과리 소리에 남녀 노소할 것 없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흥겨움을 만끽했다.
사람들의 함성에 이끌려 공연장을 찾았다는 진미래(45 인천시 주안동)씨는 “기독교 신자라 천주교와 가까이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낯설음을 조금은 떨쳐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경이 실로암 연못에서 얼굴을 씻어 눈을 뜨게 된 것처럼(요한 9 6-7)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르는 이들에게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다는 취지를 지닌 ‘실로암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으면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전 신자들이 참여하는 모든 신자들이 참여하는 본당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교를 목적으로 공연장소를 성당에서 지하철 역으로 옮기면서 더욱 많은 신자들이 협조자로 공연에 동참 신자들간 친교는 물론 거리 선교의 장으로도 한몫을 하고 있다.
김임기 신부는 “본당 행사들이 성당에서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에서 많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에 지하철 환승 구간을 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소를 활용해 복음의 씨앗을 널리 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