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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부산 중앙성당 국제시장 상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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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물 국제시장에서 20년째 ‘신앙의 향기’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다.
부산 중앙성당의 가톨릭 상우회(회장 전종영 지도 권지호 신부) 회원 51명이다. 비좁은 상점에서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면 금방 지치고 짜증나는 게 상인들의 애환이지만 이들은 그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는 신앙의 향기를 팔고 있다.
이들은 가격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신앙인의 양심을 걸고 물건값을 부르고 불우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다. 1983년 신자 상인 5명이 모여 상우회를 발족한 이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성금만도 줄잡아 300여 차례 4200만원은 된다. 주일학교 행사를 비롯해 본당의 각종 행사에도 지금까지 그만큼의 액수를 지원했다.

이들은 상점을 종업원에게 맡겨두고 성모마을 등 사회복지시설로 노력봉사도 자주 나간다. 노력봉사를 나갈 때는 부부가 함께 참가한다.

또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상인들에게 “하느님 구경을 시켜주겠다”면서 데리고 가서 장애인과 행려병자들의 몸을 씻겨주거나 밥을 떠먹여줘 보게 한다. 그러면 천주교에 입교하고 싶다고 말하는 상인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밤늦게까지 상점을 지켜야 하는 상인들이 성당의 예비신자 교리반에 출석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상우회는 2년 전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에 번영회 사무실에서 교리반을 연다.

지금까지 16명이 세례를 받았다. 회원들도 월요일 밤이면 귀가해서 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교리반에 참석해 예비신자들과 친교를 나눈다.

상우회 회원들을 따라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다 영세한 정종영 회장은 “모두 상인이어서 그런지 농어촌 공소와 결연을 맺고 농수산물을 받아다 판매해 주는 봉사활동이 가장 즐겁고 보람이 크다”며 “시장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신앙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우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1월9일 중앙성당에서 전현직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부산=전상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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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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